Wednesday 10 July 2013

中유아원 女교사, 아이들 서로 뺨때리게 해 학부모 시위 불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한 유아원 교사가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은 유아원 아이들로 하여금 서로 뺨을 때리도록 한 일이 밝혀져 학부모들의 대형 시위방문을 불러왔다. 

중국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소재의 문화초록빛우뚝유아원에서 지난 25일 이같은 일로 약 30명의 학부모들이 항의차 해당 유아원을 방문했다고 현지 허난상보(河南商報)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유아원 교사 류씨는 최근 오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소리내 말을 하며 놀던 아이들로 하여금 서로 뺨을 때리며 반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했다. 

류 교사는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에 직접 자신이 뺨을 때리는 체벌을 가하기도 했으며 아이 스스로 자기 얼굴을 세게 때리며 반성하게 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얼굴이 발갛게 부어올라 귀가한 아이들을 접한 학부모들이 아이 및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항의차 단체 방문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유아원생 38명 중 적잖은 아이들이 이 유아원 측으로부터 같은 체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아원 측은 학부모들 앞에서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유아원 원장이 아이들 앞에서 차례로 허리를 숙이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부모들은 유아원 측에 사과 뿐 아니라 아이들에 청력검사 실시, 아이들에 정신적 손해보상 등도 요구했다. 

유아원을 찾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그같은 교육을 실시할 경우 "커서 아이들이 폭력적 성향으로 발전할 가능성 역시 크다"는 말로도 유아원 측을 나무랐다. 

[사진=허리 숙인 유아원 원장(남), 고개 숙인 류 교사(여). 허난상보 보도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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