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0 July 2013

'노란 샤쓰' 中남성 '화제' 아파트4층 추락 직전 여아 목숨걸고 구출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아파트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을뻔한 여아가 중국의 한 남성에 의해 구조돼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광저우 톈허(天河)구 이둥위안(怡東苑)의 모 아파트 4층 베란다에 목이 간신히 걸린채 추락 가능성이 컸던 4살 여아가 노란 샤쓰를 입은 일명 '황이꺼(黃衣哥)'에 극적 구출되는 일이 있었다고 둥팡(東方)위성에서 지난 11일 보도했다.

당시 4살 여아 치치(琪琪)는 아이의 몸이 빠져버릴 수 있게 위험하게 설치된 현지 건물의 베란다로 몸을 내딛다 큰 사고를 입을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치의 집안엔 돌봐주는 부모 역시 없었고 문이 잠겨 있어 외부인의 진입도 쉽지 않았다. 

상황을 인지한 아파트 아래 행인들은 치치의 아슬아슬한 모습에 크게 놀라 하나둘씩 몰려들었고 커다란 이불을 넓게 펴 들며 이 아이의 목숨을 지켜주려는 이들도 있었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다.

이때 행인이었던 노란 샤쓰를 입은 한 청년이 건물로 올라가 3층 창가의 구조물을 타고 아이에게 접근해갔으며 목숨을 걸고 클리프행어처럼 벽을 타고 올라가 여아 치치를 결국 자신의 품에 안기게 한 것. 

한편 주인공 노란 샤쓰는 중국의 20대 남성 저우충(周沖)씨로 지난 3일 오전 11시 경 이 여아를 구출한 뒤 현장을 몰래 빠져나가버려 치치 부모 및 구청 직원들이 그를 찾느라 크게 애를 먹었다. 

네티즌의 핸드폰 영상 제보로 매체 보도가 있은 뒤 중국 현지 구청에서는 동네에 구인광고를 내기도 했으며 이를 본 친구의 연락이 닿아 저우충이 지난 9일에야 가까스로 나타날 수 있었다고 한다.

'선행 펼쳤더니 좋은 직장도 예약'

한편 당시 행인 저우충은 취업 준비생 신분이었으며, 이번 일로 구청으로부터 5만위안(850만원)의 위문금 및 장려금을 받았다. 아울러 중국에서 좋은 사람을 뜻하는 ‘하오런(好人)’으로 불려지게 됐다고 남방(南方)일보 등서 11일 전했다. 직업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던 저우충은 또한 정부로부터 좋은 직장을 소개받게 될 예정이라고 다수 매체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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