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0 July 2013

자동차 ‘보닛’ 속에서 20시간, 충격의 밀입국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소형차 자동차 보닛 속에 사람을 집어넣어서 밀입국을 시키는 충격적인 현장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각) 18세의 아프간 소년이 이탈리아로 밀입국을 위해 소형차 안에서 20시간 동안을 버틴 사건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바리 이민국은 18세의 소년을 자동차에 숨겨 밀입국 하려고 한 불가리아인 카로야노프 이바이로(24)와 게오르지에바 스타니스라바(39)를 검거했다.

이민국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아프간 출신 이민자인 신원미상의 이 소년을 차안도 트렁크도 아닌 엔진이 있는 자동차 보닛 안에 숨겨서 밀입국 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밀입국 현장은 놀라웠다. 누가 봐도 사람이 숨을 수 없는 소형차 보닛에 성인 남성을 숨긴 것. 아프간 소년은 자동차 엔진 사이 빈 공간에 이불 등을 깔고 온몸을 웅크린 채 그리스 파트라스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뱃길 20시간을 지내야 했다. 

입국 과정에서 발각된 이들의 밀입국 현장은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긴장해 있는 것을 본 이민국 관계자들에 의해 발각됐다. 실신한 상태로 발견된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밀입국 조직원인 두 사람은 바로 검거됐다.

바리 이민국 대변인은 “이들은 자동차 그릴과 엔진 사이 빈 공간에 20시간 넘게 소년을 숨겼다”며 “입국 당시 두 사람이 서류 제출을 망설이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고 조사에 들어갔고, 소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6000유로(한화 약 900만원)을 받고 이 같은 끔찍한 여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프간 출신 소년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밀입국을 감행했다. 

[20시간 동안 자동차 보닛 속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소년. 사진 = 데일리 메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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