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각) 18세의 아프간 소년이 이탈리아로 밀입국을 위해 소형차 안에서 20시간 동안을 버틴 사건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바리 이민국은 18세의 소년을 자동차에 숨겨 밀입국 하려고 한 불가리아인 카로야노프 이바이로(24)와 게오르지에바 스타니스라바(39)를 검거했다.
이민국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아프간 출신 이민자인 신원미상의 이 소년을 차안도 트렁크도 아닌 엔진이 있는 자동차 보닛 안에 숨겨서 밀입국 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밀입국 현장은 놀라웠다. 누가 봐도 사람이 숨을 수 없는 소형차 보닛에 성인 남성을 숨긴 것. 아프간 소년은 자동차 엔진 사이 빈 공간에 이불 등을 깔고 온몸을 웅크린 채 그리스 파트라스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뱃길 20시간을 지내야 했다.
입국 과정에서 발각된 이들의 밀입국 현장은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긴장해 있는 것을 본 이민국 관계자들에 의해 발각됐다. 실신한 상태로 발견된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밀입국 조직원인 두 사람은 바로 검거됐다.
바리 이민국 대변인은 “이들은 자동차 그릴과 엔진 사이 빈 공간에 20시간 넘게 소년을 숨겼다”며 “입국 당시 두 사람이 서류 제출을 망설이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고 조사에 들어갔고, 소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6000유로(한화 약 900만원)을 받고 이 같은 끔찍한 여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프간 출신 소년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밀입국을 감행했다.
[20시간 동안 자동차 보닛 속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소년. 사진 = 데일리 메일 캡쳐]
No comments:
Post a Comment